[위기를 기회로!-③] 금호아시아나, 워크아웃 끝이 보인다‥다시 뛰는 총수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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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가 하반기를 맞아 주요 그룹사들의 위기탈출 전략을 점검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하반기 경영 전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사회공헌 활동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에는 중국 장애 어린이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 300만 위안의 발전기금도 지원했습니다.
그룹 여건과 관계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박 회장의 최근 행보에는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예고하는 자신감마저 묻어납니다.
2009년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 부쩍 활동이 잦아졌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도 지난달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며 오너 일가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그동안 진심과 애정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한 단계 더 도약해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이 지난달 29일 대우건설 지분(4,155억 원)을 비롯한 9,500억 원 규모의 핵심자산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며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박 회장은 사비로 금호타이어(1,130억원)와 금호산업(2,2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그룹 관계자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계열사들이 이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내친김에 계열사별로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선두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문화 콘텐츠 부문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 운영항공기를 대폭 늘려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국립국악원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7월에는 하와이와 시애틀 노선을 증편하는 등 노선 확충에 주력하겠습니다."
금호산업은 외국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어려움에 봉착한 국내 건설 시장에서 벗어나 현재 10% 미만인 글로벌 사업 비중을 30% 수준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물산업과 풍력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R&D 투자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전략을 구축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새로 선보이는 친환경·고성능 타이어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난달 21일 선보인 에코윙S에 이어 최고의 연비와 주행안정성을 확보한 친환경 타이어 생산에 주력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지난 1분기 금호타이어는 눈에 띄는 실적(영업이익 840억 원, 61%↑)을 기록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드높였습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음성변조)
"자동차 산업이 잘 되면 타이어도 같이 잘 되잖아요.
금호타이어는 말 그대로 바닥 치고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여서 전망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계적인 스포츠 클럽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다만 한번 추락했던 그룹 이미지를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큰 외형을 갖추기 보다는 안전성 위주의 그룹 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
"과거 워크아웃 들어갔던 부분에 대해 채권투자자나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굴지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한때 재계 7위까지 승승장구했던 금호아시아나 그룹.
워크아웃의 아픔을 뒤로하고 하반기 새로운 출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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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