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베이비 붐' 세대 대책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5일 현장을 찾아 `베이비 붐' 세대의 일자리 대책을 포함한 서민 정책을 논의했다.

1955∼1963년생을 일컫는 베이비 부머들은 직장에서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렵거나 영세 자영업자로 전락해 사회적 문제로 점차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은평구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2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비 붐 세대는 자신을 돌볼 시간도 없이 달려온 세대"라면서 "정부는 구직과 창업을 준비하는 은퇴자를 위해 용기를 주면서도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세밀하고 섬세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까이서 찾게 되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정책이 잘 연계돼야 한다"면서 "베이비 붐 세대와 함께 장수시대, 고령화시대 전반에 대해서도 정부는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취업, 창업, 귀촌에 성공한 은퇴자도 참석해 경험담을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 "정부의 재취업 교육이 실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다른 귀촌인은 "정부 시책을 바라지만 말고 귀농 희망자는 자기 스스로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융합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동부고용센터 직원은 "하루 방문자 600여 명 중 20%가 베이비 부머인데 눈높이 조정이 재취업의 가장 큰 관건"이라고 구인ㆍ구직자간의 `눈높이' 차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