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판매 가처분 결정이 갤럭시S3로 확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도 "다양한 확인을 통해 이번 판결이 갤럭시S3로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단종을 준비 중인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은 삼성전자와 소비자, 통신 사업자들에게 영향이 적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판결을 한 것"이라며 "소비자와 통신 사업자들의 마케팅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갤럭시S3의 판매 금지 결정은 법원에게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까지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이 견인할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 감소에도 하이엔드(High End) 스마트폰 비중이 1분기 28.4%에서 2분기 34.5%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3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무선(핸드폰+갤럭시탭)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4조3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분기에는 갤럭시S3의 출하량이 1900만대를 상회하면서 하이엔드 비중이 41.0%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8% 증가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의 경우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영업이익이 분기 대비로 줄어들 수는 있으나 아이폰5 출시가 늦어질 경우 무선 사업부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