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5일 은행 업종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전날 '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방안이 확정 발표됐다"며 "당초 안에서는 편의점 등 일부 가맹점에 대해 원가를 반영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추진했으나 예상대로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이 따라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폭이 기존 0.18%에서 0.24%로 확대됐다는 진단이다. 평균 수수료율 감소폭을 가정할 경우 2013회계연도 영업수익 감소폭은 신한지주 2921억원, KB금융 1388억원, 삼성카드 1696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부가서비스 축소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수익 감소분의 약 3분의 2는 흡수 가능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 기준 실질적인 연간 세전순익 감소폭은 약 2%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경우는순익 감소폭이 약 10.9% 수준으로 다소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올 하반기 중에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신용카드 부문 성장 억제 규제가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은 이번 조치로 인해 한동안 뜸할 가능성이 높으나 장기적인 인하 압박은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