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5일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부담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방향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특별한 이슈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 등이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상원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선진국, 신흥국의 통화정책 완화기대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일부 신흥국 경기에 대한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은 여전히 비중 확대가 우세하다" 며 "최근 3개월 간의 순매도,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 인식 등은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전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외국인 자금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며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정상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ECB 통화정책 결정에도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로존의 경기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시장에서는 25bp(bp=0.01%)를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이번 ECB에서 시행되거나 예고된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추가 매수세 유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