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컬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신형 싼타페에 ‘레드멜롯’ 색상을 추가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싼타페는 2006년형 ‘슈페리어 레드’ 색상을 생산했지만 2010년형부터 이를 중단했다. 그동안은 화이트, 실버, 블랙 무채색 위주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SUV와 차별화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강렬한 빨간색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9가지 색깔로 확대하고 5인승 모델을 2.0 2WD(2륜구동)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싼타페의 5인승 모델은 기존 스마트, 모던의 2개에서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까지 4개로 늘어난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2일 2013년형 QM5를 출시하면서 에보니 브라운 색상을 새로 선보였다. 브라운 패키지 인테리어를 적용하면 가죽시트와 대시보드 등 실내 장식도 갈색으로 통일할 수 있다. 쌍용차는 올초 아이스 블루 색상의 코란도C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국산 SUV에서 볼 수 없었던 밝은 하늘색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다양한 색상의 수입 SUV 출시와 무관하지 않다. 포르쉐 카이엔은 샌드 옐로, 폭스바겐 티구안은 와일드 체리 레드 등 톡톡 튀는 색깔의 자동차를 내놓았다. 아우디도 지난 5월 소형 SUV Q3 출시 때 오렌지 색상 모델을 정면에 내세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