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1972년 6월 샐러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마요네즈를 출시했다. 온도나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이어서 초기에는 생산량보다 반품량이 더 많았지만 끊임없는 품질 향상 노력으로 이를 해결했다.
1984년 4월에는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시장에 내놓고, 기존 마요네즈는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로 변경해 제품을 구분했다. 또 튜브 용기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오뚜기는 정체 상태에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러시아 등 외국으로 눈을 돌려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96년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의 맛을 본 러시아 상인들이 사가면서 수출이 시작됐다. 러시아인들은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선호해 마요네즈를 좋아한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마요네즈를 육류 및 과자, 빵을 찍어먹는 소스로 애용하고 있으며 라면에도 넣어 먹는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러시아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러시아 외에도 미국과 몽골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뚜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마요네즈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2003년 기름의 함량을 기존 마요네즈의 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를 출시한 데 이어 2004년 콜레스테롤을 없애면서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논콜마요’를 출시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