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1나노: 10억분의 1미터) 4기가비트(Gb) D램 기반의 서버 모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30나노급 4Gb DDR4 D램 기반 서버 모듈은 현재 양산 중인 4Gb DDR3 보다 낮은 1.2V로 동작해 소비전력을 40% 감소시켜준다. 현재 1600Mbs 인 데이터 처리 속도를 두 배 가까이 높여,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성능은 높이는 서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1600Mbs는 DVD 5.5편 분량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다.

홍완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대용량 DDR4 서버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는 물론 서버 업체와 함께 차세대 고성능 그린 IT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20나노급 DDR4 서버 제품군을 양산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메모리 표준 설정 단체인 JEDEC에서 DDR4 전체 스펙을 확정하고 32GB RDIMM을 비롯한 서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서버 고객은 물론 CPU, 컨트롤러 업체와 기술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