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일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가 시작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건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스카이라이프의 6월 순증가입자는 5.06만명, 전체 누적가입자는 345.6만명"이라며 "OTS(위성+IPTV 결합상품) 신규 가입자가 5.27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순증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6월 5.1만 가입자 순증은 14개월만에 최대치로, 1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만 이상의 순증가입자를 기록한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 주가의 핵심 지표가 가입자 성장 속도라는 점에서 6월 순증가입자 증가는 의미있는 수치"라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그는 "6월 초중반 일평균 가입자는 약 2500건이었으나 중후반 일평균 가입자는 약 3500건으로 향후 가입자 증가에 대한 전망은 양호하다"며 "7월 이후에도 가입자 증가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선 가입자 증가를 위한 마케팅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프로모션, 마케팅 비용 확대 및 KT의 OTS가입자 확대를 위한 영업력 집중 등이 향후 가입자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 주택 가입자 역시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스카이라이프는 1분기 이미 12.6만 세대에 IF공사를 진행했고, 4월 7.5만, 5월 8.4만, 6월 9.3만 등으로 공동주택 가입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8월부터 KBS와 공시청사업을 위한 공사 시작이 예정되어 있어 공동주택 가입자 증가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에 대한 디지털 전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컨센서스 169억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홈쇼핑 수수료가 추정보다 높게 계약됨에 따라(12년 600억 중반 전망) 소급분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