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신 박사의 쌍꺼풀의 유혹 23] 방학중 쌍꺼풀 수술 고민? 여름도 상관없다

김수신 박사의 성형칼럼 ‘쌍꺼풀의 유혹’을 연재합니다. 일반인들이 쌍꺼풀 수술에 대해 간과하기 쉬운 이야기, 잘 몰랐던 이야기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김수신 박사는 서울대학교 성형외과의 첫 의학박사로 미세수술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미용성형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며 각종 새로운 수술법들을 연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편집자 주)

매년 방학 시즌이 되면 쌍꺼풀 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수술 후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성형외과에 방문하기 전 많은 정보를 찾아본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성형과 관련된 정보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상담 시 본인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거나 수술의 방법. 종류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본인의 상태나 수술 요구가 정확한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성형에 대한 정보도 잘못된 것이 많다. 눈 모양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은 좋지만,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옳지 않은 요구를 고집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성형은 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계절은 수술과 큰 상관이 없다. 굳이 가리자면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봄, 가을이 좋겠지만 요즘처럼 냉난방이 잘 되어있고 수술 후 기본 수칙만 잘 지킨다면 한 여름에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류가 쌍꺼풀 수술의 방법, 즉 매몰법, 절개법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절개법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매몰법으로 하면 쉽게 풀린다고 믿고 있고, 매몰법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절개법에 비해 자연스럽고 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모두 잘못된 정보에서 온 오해다.

매몰법, 절개법 여부는 눈꺼풀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눈꺼풀이 적당히 얇다면 매몰법으로 쌍꺼풀을 만들어도 쉽게 풀리지 않으며 결과도 자연스럽다. 반면 눈두덩이 두껍고 눈꺼풀에 지방이 많은 경우 절개하여 지방과 근육을 적당히 제거한 후 쌍꺼풀을 만들어야 한다. 눈두덩이 두꺼운 원인이 지방 때문이라면 작은 절개창을 통해 지방을 제거한 후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쌍꺼풀 라인이 생기는 것이 싫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트임 수술만을 해달라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트임 수술만으로도 눈이 충분히 커질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트임은 눈매를 개선하는 수술로 눈 크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쌍꺼풀 수술만 단독으로 할 경우 눈 크기는 평균 13% 정도, 최대 80% 정도까지 커진다. 반면 트임(앞트임, 뒤트임, 밑트임)은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모두를 병행해도 평균 10.4% 밖에 커지지 않는다. 수술의 건수와 눈 면적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쌍꺼풀 수술의 효과가 훨씬 좋은 것이다.

다만 쌍꺼풀이 기본 윤곽을 만드는 수술이라면, 트임은 기본 얼굴에 액세서리를 더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얼굴에 어울리는 작은 귀고리가 얼굴 전체를 훨씬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트임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시원한 눈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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