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MBA] 고객의 범위 알려면 '인구통계' 부터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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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은 고객의 범위다. 내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이 존재하는 범위가 바로 상권이다. 상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구통계’ 정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 사람들의 연령별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 그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수는 어떤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인구통계 정보는 자영업의 영업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와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는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데다 비교적 오랜 기간 영업을 지속해온 터라 안정적이고 어느 정도 수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가맹점 중 어느 쪽 매출이 더 높을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이 두 브랜드의 가맹점은 거의 비슷한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매출 차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6% 남짓한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상권 내에서도 두 브랜드의 가맹점은 매출에서 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경기도 신도시의 한 택지지구에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매장이 모두 있다. 이 지역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매장이지만 배스킨라빈스가 훨씬 더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상권의 ‘인구통계’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상권에서는 30대와 10세 이하의 비중이 높고 20대의 비중이 매우 낮다. 다시 말해서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상권이란 의미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엄마, 우리 도너츠 먹으면서 커피 한잔해요”라고 말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엄마, 저기서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주세요”라고 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계절적인 요인까지 고려해도 해당 상권에서는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족 고객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커피전문점은 경쟁이 심한 분야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상권 내 인구통계가 어떤 의미를 줄까. 테이크아웃 매장은 20~30대 젊은층과 직장인이 많은 곳이 적합하다. 잠재 고객의 규모와 그들의 동선, 경쟁점까지 고려하면 기초적인 매출도 예측할 수 있다.
반면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은 편하게 앉아서 조곤조곤 이야기할 공간을 선호하는 주부층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상권의 인구통계는 고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까닭에 예비창업자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해당 상권의 인구통계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공공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의 상권정보시스템(sg.seda.or.kr)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장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와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는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데다 비교적 오랜 기간 영업을 지속해온 터라 안정적이고 어느 정도 수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가맹점 중 어느 쪽 매출이 더 높을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이 두 브랜드의 가맹점은 거의 비슷한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매출 차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6% 남짓한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상권 내에서도 두 브랜드의 가맹점은 매출에서 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경기도 신도시의 한 택지지구에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매장이 모두 있다. 이 지역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매장이지만 배스킨라빈스가 훨씬 더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상권의 ‘인구통계’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상권에서는 30대와 10세 이하의 비중이 높고 20대의 비중이 매우 낮다. 다시 말해서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많은 상권이란 의미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엄마, 우리 도너츠 먹으면서 커피 한잔해요”라고 말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엄마, 저기서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주세요”라고 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계절적인 요인까지 고려해도 해당 상권에서는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족 고객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커피전문점은 경쟁이 심한 분야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상권 내 인구통계가 어떤 의미를 줄까. 테이크아웃 매장은 20~30대 젊은층과 직장인이 많은 곳이 적합하다. 잠재 고객의 규모와 그들의 동선, 경쟁점까지 고려하면 기초적인 매출도 예측할 수 있다.
반면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은 편하게 앉아서 조곤조곤 이야기할 공간을 선호하는 주부층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상권의 인구통계는 고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까닭에 예비창업자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해당 상권의 인구통계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공공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의 상권정보시스템(sg.seda.or.kr)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