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29일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정부를 거치지 않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은행에 직접 자본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첫날 회의를 마친 뒤 "시장 투자자들을 확신시키고 회원국들의 국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유로존이 재정안정기금을 더욱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으로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효율적인 단일 감독 구조를 마련한 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은행 감독 기능 일원화' 방안은 올 연말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다.

그동안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은행 지원이 정부를 거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 정부 부채 비율을 높이기 때문에 국채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 허용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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