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증권업종에 대해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앞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윤영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잡기 힘들 전망이기 때문에 업황 둔화가 심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자본 효율성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여부와 업종 내 구조조정 가능성을 꼽으며 이 부분이 해결되면 자본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오히려 격화된 증권사들의 경쟁 구도는 최근 업황 부진에 의한 수익성 추락으로 이어졌다"며 "업계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판관비 감축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지난 2월 이후 시장의 외면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환기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함께 진행될 우리투자증권의 매각이 현실화 된다면 자연스럽게 업종 내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증권사들의 자본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업황 부진 전망에 따라 "증권사들의 순이익 전망치를 22.5%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낮췄다"면서 "증
권사들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의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앞으로 주가 탄력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