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는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박스권에 가까운 흐름이 예상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길어짐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일의 반대로 유럽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만한 뚜렷한 정책공조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대비 증시 투자 매력도를 나타내는 일드갭(Yield Gap)이 현재 7.6%포인트로 과거 평균치인 6.5%포인트에 비해 높아 급락 가능성도 높지 않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주봉은 방향성 없이 상단과 하단이 좁아지는 수렴대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등락 장세를 겨냥한 단기 매매를 통해 조금씩 이익을 쌓아나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장기투자자의 경우 주가가 저렴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