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포스트잇ㆍ다이슨 청소기…혁신은 숙련된 기술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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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선정 상반기 우수도서
스마트 싱킹 / 아트 마크먼 지음 /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349쪽 / 1만7000원
스마트 싱킹 / 아트 마크먼 지음 /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349쪽 / 1만7000원
제임스 다이슨은 진공청소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오래 사용할수록 청소 효율이 떨어져서다. 그는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여 봉지에서 먼지를 걸러낼 때, 먼지가 봉지의 가는 그물망 사이를 막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청소기 디자인에 매달렸다. 청소기 내부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먼지를 보관하고 공기만 밖으로 내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렇게 만든 청소기는 업계 혁신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연 1억달러 이상 이익을 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다른 사람들이 청소기를 쓰며 투덜거리기만 할 때 그는 어떻게 혁신적인 진공청소기를 만들어냈을까. 그는 발명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것일까.
《스마트 싱킹》의 저자 아트 마크먼 미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다이슨의 혁신성은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다이슨은 제재소에서 통나무를 널빤지로 잘라낼 때 대량의 톱밥을 처리하는 기술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공청소기와 제재소의 유사성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현명하게 이 사실을 인식했다. 그는 또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내놓을 때까지 수년이 걸렸다. 일의 실행원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었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추진력이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스마트 싱킹’”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지심리학이란 방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고, 똑똑한 생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밝혀낸다. 일반인이 고품질의 지식을 습득하고, 스마트 싱킹을 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제시한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면 누구나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 싱킹의 여러 사례를 제시한다. 3M의 화학자 스펜서 실버는 강력한 접착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가 시도한 모든 방식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접착제는 간단히 붙일 수는 있었지만, 함께 붙어 있던 대상물이 쉽게 따로 떨어졌다. 그는 이것이 다른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용도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의 동료가 의외의 곳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찬송가에 책갈피를 넣어두었지만 자주 책 밖으로 떨어지곤 했다. 그는 종이에 그 접착제를 발라 책에 붙였다. 포스트잇은 이렇게 탄생했다.
저자는 “만성적인 멀티태스킹은 스마트 싱킹을 제약한다”고 주장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며, 우편물을 확인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쉽게 성취될 수 있는 목표를 만들며 일시적인 만족이나 완성의 감정을 만든다는 것.
‘스마트’가 화두인 시대에 사람들은 점점 덜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도 못 찾는다. 이 책은 스마트 시대에 진정으로 스마트한 두뇌를 갖게 하는 일종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스마트 싱킹》의 저자 아트 마크먼 미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다이슨의 혁신성은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다이슨은 제재소에서 통나무를 널빤지로 잘라낼 때 대량의 톱밥을 처리하는 기술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공청소기와 제재소의 유사성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현명하게 이 사실을 인식했다. 그는 또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내놓을 때까지 수년이 걸렸다. 일의 실행원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었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추진력이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스마트 싱킹’”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지심리학이란 방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고, 똑똑한 생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밝혀낸다. 일반인이 고품질의 지식을 습득하고, 스마트 싱킹을 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제시한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면 누구나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 싱킹의 여러 사례를 제시한다. 3M의 화학자 스펜서 실버는 강력한 접착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가 시도한 모든 방식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접착제는 간단히 붙일 수는 있었지만, 함께 붙어 있던 대상물이 쉽게 따로 떨어졌다. 그는 이것이 다른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용도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의 동료가 의외의 곳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찬송가에 책갈피를 넣어두었지만 자주 책 밖으로 떨어지곤 했다. 그는 종이에 그 접착제를 발라 책에 붙였다. 포스트잇은 이렇게 탄생했다.
저자는 “만성적인 멀티태스킹은 스마트 싱킹을 제약한다”고 주장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며, 우편물을 확인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쉽게 성취될 수 있는 목표를 만들며 일시적인 만족이나 완성의 감정을 만든다는 것.
‘스마트’가 화두인 시대에 사람들은 점점 덜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도 못 찾는다. 이 책은 스마트 시대에 진정으로 스마트한 두뇌를 갖게 하는 일종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