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국제공항이 세계항공교통학회(ATRS)가 시상하는 ‘공항운영효율성’ 부문에서 아·태지역 1위를 수상했다. 지난 5년간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이 이 부문 연속 1위였다.

세계항공교통학회는 김포공항의 국제노선이 인천공항으로 이관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단거리 국제노선에 집중한 비즈포트(Biz-port) 운영과 사업 다각화로 공항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선정 이유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쇼핑몰 등을 유치하는 ‘스카이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비항공수익을 증대해왔다. 인천공항 개항 직후 김포공항의 2002년 비항공수익은 2000년 대비 64%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국제선을 인천공항에 이관한 당시 보다 3.7배 증가했다. 서울 도심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승객 중심으로 단거리 국제항공노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비즈포트로 발돋움했다.

이와함께 공사는 김포공항의 경비 과학화, 자동탑승환경 구축 등 효율적 시설관리를 통해 운영인력 및 비용을 절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