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실적 시즌 전까지는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분기 증시는 경기와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 요인보다는 유럽 정치인들의 말이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다음달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은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라며 "지난 3년간 유럽 문제에 대응하는 행태에 비춰 당분간 증시가 유럽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구심과 2분기 실적 우려 등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다음달에는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해 역발상식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시즌 전까지는 철강, 화학, 정유, 기계, 조선 등 낙폭과대주, 실적시즌 이후에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악재 노출 이전에 주가가 하락했다면 노출과 함께 단기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고, 호재 발표 이전에 주가가 상승한 경우 호재가 나온 후 단기 매도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며 "지금은 실적 기대가 없는 낙폭과대주가 기술적인 毓횬� 수 있고 실적 시즌에 돌입한 후에는 IT, 자동차 등 2분기 실적이란 악재가 노출된 주도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