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삼성카드에 대해 "하반기에 매수 시점을 노려볼 만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우다희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레버리지(자산/자기자본)가 업계 평균 대비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과도한 자기자본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하반기에 관련 이벤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카드는 향후 3~4년내 레버리지를 4배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개선시키면서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 5%대에서 10%로 제고시킬 계획을 내비쳤다는 것. 캐피털 매니지먼트(Cazenove Capital Management)와 관련해서는 자산 성장이나 자본 축소 등으로 좁혀 생각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우 연구원은 "에버랜드 총 매각대금(세후 매각익 5300억원)으로 할부·리스 중심의 자산성장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유상감자 등을 통한 자본 축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과거 무수익성 자산(에버랜드 지분)의 할인매각에 대한 실망보다는 현금화된 무수익성 자산에 대한 활용가능성으로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우 연구원은 "현재 삼성카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로 떨어지며 매력적인 저평가 구간대로 진입했다"며 "다만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체계 변경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후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