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외국인 매물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자동차, 필수소비재 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 같은 국면에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싸다는 논리도 일단은 일보 후퇴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선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 압력이 다른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의 경우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조건에 들어맞는 업종은 자동차, 필수소비재 업종이고, 기업의 경우 기아차를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은 이익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반영한 외국인 수급 악화가 주범이란 설명이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불리한 상황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에도 노출돼 있는 만큼 오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대타협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당분간 뚜렷한 모멘텀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