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NHN 출신 IT 서비스 전문가를 전격 영입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려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성호 NHN 전 부사장(52)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직속 소프트웨어 조직인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산하 스마트비즈니스 그룹장(전무)으로 임명했다. 정식 업무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4월 신설된 스마트비즈니스센터는 전사 차원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전략을 만들고 운영계획을 짜는 조직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TV 등 기기간 경계를 넘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통합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조직 출범 직후 스마트TV까지 포함하는 'LG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곳의 센터장은 TV사업을 총괄하는 권희원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 쪽에서 여전히 부족한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최 전무를 발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 전무 영입은 콘텐츠 역량 강화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최 전무는 LG전자 스마트 기기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콘텐츠에 대한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1년생인 최 전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산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대전자, 휴먼컴퓨터 등을 거쳐 2006년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에 합류했다.

NHN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재직 시절 검색을 비롯한 네이버 서비스 전체를 총괄했다"며 "카페 블로그 등을 맡아 전략을 제시하고 서비스 기획 발제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이지현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