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8시12분 보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가전 유통업계 1위 업체인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임유철 H&Q 대표 등 하이마트 대주주들은 이날 MBK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주식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마트 매각 관계자는 “MOU는 구속력을 가진 것으로 조만간 MBK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K가 제안한 가격은 주당 8만원대 초반으로 매각 대상 지분 65.25%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조2500억원 규모다.

MBK가 하이마트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2008년 C&M을 인수한 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조(兆) 단위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게 된다. MBK는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인수 자금을 상당부분 조달할 계획이다. 이후 하이마트 경영을 정상화시켜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롯데쇼핑은 지난 20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주당 7만원대 후반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MBK가 인수가격을 올린 반면 롯데쇼핑은 가격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고 매각 관계자는 설명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