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주식을 사서 월요일에 팔기를 반복했다면 지난달 이후 조정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금요일에 하락했다 월요일에 상승하기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4일 코스피지수 요일별 등락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부터 금요일에 주식을 사서 다음주 월요일에 팔기를 거듭했다면 1.16%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금요일)부터 이달 18일(월요일)까지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7.13% 하락했다. 반대로 월요일에 주식을 사서 금요일에 팔기를 반복했다면 8.18% 손실을 낸 것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도 못한 성과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금요일마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증시 조정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금요일마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1.43%)과 18일(-3.40%), 이달 22일(-2.21%)에는 1%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이후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5일(0.53%)뿐이다. 반면 월요일에는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이후 7차례 월요일 중 4차례 상승 마감했다.

주가가 매주 금요일 하락하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