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영 한경TV 앵커 "증권방송은 스포츠 중계와 같은 각본없는 드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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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경제뉴스 친해지기' 연재
내주부터 '경제뉴스 친해지기' 연재
“글쎄요…. 굳이 비교하자면 9시 뉴스보다는 스포츠 중계 쪽에 더 가깝겠네요. 주식시장도 스포츠처럼 ‘각본 없는 드라마’잖아요. 미리 써놓은 원고를 앵무새처럼 읽는 게 아닌 만큼 앵커도 어느 정도 증시를 꿰뚫어봐야 프로그램이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순발력이야 기본이죠.”
장희영 한국경제TV 앵커(사진)는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공중파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준다 해도 지금 맡고 있는 프로그램과 맞바꾸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다. 그가 2010년 6월부터 꼬박 2년째 이끌고 있는 ‘오늘시황&내일전략’(월~금 오후 3~4시)은 투자자들 사이에 ‘반드시 챙겨봐야 할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는 장 앵커 특유의 ‘공격적인 질문’이다. 핵심을 파고드는 그의 질문에 당황한 증시 전문가들의 모습이 수차례 방송에 노출되면서 장 앵커는 ‘앵커계의 독사’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
쓸 만한 정보는 좋은 질문을 던질 때 나오는 법이다. 장 앵커는 이런 ‘내공’을 쌓기 위해 국내 언론은 물론 미국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뉴스 등 외신도 매일 챙긴다. 증권·경제 전문 앵커가 되기 위해선 자본시장에 대한 이론적 토대부터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2년 과정의 연세대 경영학석사(MBA) 코스도 지난해 마쳤다.
하지만 이런 장 앵커도 처음부터 증권·경제 전문 앵커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나온 그는 화약 발파 및 지하공간 설계 작업에 매료됐던 ‘공학도’였다. 그러나 대학 졸업 시점이 외환위기와 맞물리면서 당초 계획했던 유학 대신 사회에 나가 몸으로 부딪히기로 마음먹었다. 1999년 말 입사한 제일기획 방송팀을 시작으로, KBS 아침방송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며 방송에 대한 ‘감’을 잡아나갔다.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한인 케이블방송인 ‘채널76’의 기자로 활동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장 앵커는 다음주부터 한국경제신문 월요 섹션 ‘머니&인베스팅’에 ‘장희영 앵커의 경제뉴스와 친해지기’란 이름의 칼럼을 연재한다. “요즘 증시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절반은 영어잖아요. 새로운 용어도 매일같이 생겨나고…. 하지만 방송할 때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소한 용어가 나와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죠. 이런 어려운 경제용어와 중요한 지표들을 주식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낼 계획입니다. 이 칼럼 꼭 챙겨보세요.”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장희영 한국경제TV 앵커(사진)는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공중파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준다 해도 지금 맡고 있는 프로그램과 맞바꾸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다. 그가 2010년 6월부터 꼬박 2년째 이끌고 있는 ‘오늘시황&내일전략’(월~금 오후 3~4시)은 투자자들 사이에 ‘반드시 챙겨봐야 할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는 장 앵커 특유의 ‘공격적인 질문’이다. 핵심을 파고드는 그의 질문에 당황한 증시 전문가들의 모습이 수차례 방송에 노출되면서 장 앵커는 ‘앵커계의 독사’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
쓸 만한 정보는 좋은 질문을 던질 때 나오는 법이다. 장 앵커는 이런 ‘내공’을 쌓기 위해 국내 언론은 물론 미국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뉴스 등 외신도 매일 챙긴다. 증권·경제 전문 앵커가 되기 위해선 자본시장에 대한 이론적 토대부터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2년 과정의 연세대 경영학석사(MBA) 코스도 지난해 마쳤다.
하지만 이런 장 앵커도 처음부터 증권·경제 전문 앵커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나온 그는 화약 발파 및 지하공간 설계 작업에 매료됐던 ‘공학도’였다. 그러나 대학 졸업 시점이 외환위기와 맞물리면서 당초 계획했던 유학 대신 사회에 나가 몸으로 부딪히기로 마음먹었다. 1999년 말 입사한 제일기획 방송팀을 시작으로, KBS 아침방송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며 방송에 대한 ‘감’을 잡아나갔다.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한인 케이블방송인 ‘채널76’의 기자로 활동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장 앵커는 다음주부터 한국경제신문 월요 섹션 ‘머니&인베스팅’에 ‘장희영 앵커의 경제뉴스와 친해지기’란 이름의 칼럼을 연재한다. “요즘 증시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절반은 영어잖아요. 새로운 용어도 매일같이 생겨나고…. 하지만 방송할 때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소한 용어가 나와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죠. 이런 어려운 경제용어와 중요한 지표들을 주식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낼 계획입니다. 이 칼럼 꼭 챙겨보세요.”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