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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의 눈]2분기 영업익 전망치 하향 지속…삼성電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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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증권가는 '프리어닝 시즌'으로 돌입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최근 영업성과를 반영해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시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하향 조정 기조가 멈추지 않고 있고, 실적 개선세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필수소비재 등 일부 기업에서만 나타나 실적이 증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

    ◆ 2Q 영업익 전망치 26조6419억…하향 조정 지속

    23일 <한경닷컴>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4월 이후 대체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고 업종별 실적 개선 기조가 전기전자와 자동차, 음식료 등 일부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99개의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금융업 제외)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26조6419억원으로 지난 주말 대비 0.30% 축소됐다.

    이는 5월 말과 4월 말 대비로는 각각 1.3%, 2.05%씩 줄어든 수치로 2분기 들어 실적 전망치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프리어닝 시즌을 거치면서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남아있다는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5월분까지 집계된 글로벌 경제지표에 비춰 기업실적이 쉽사리 개선되기는 어려운 국면이란 분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철강, 기계, 화학 등 중국 관련 업종은 아직 실적 전망치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돼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상 하락장에서는 평균적으로 예상치 대비 실제 수치가 못 미치는 '어닝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 기대로 오리온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음식료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적은 만큼 증시를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며 "대형주 중에서는 실적 호조세와 일본 토요타 자동차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장사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5개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조82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0%, 13.44%씩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 컨센서스 역시 3.52%, 10.33%씩 늘어난 381조927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조원대로 늘어나 올해 분기 기준으로 실적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3분기 역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군 실적 증가에 기댄 회복세란 점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4%, 23.44%씩 늘어난 31조55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2Q 실적 개선 업종은?…'IT·車·필수소비재'

    업종별로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업종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와 자동차주가 속한 경기소비재, 음식료를 비롯한 필수소비재 등 일부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한 업종은 IT(63.77% 증가), 경기소비재(16.54%), 필수소비재(16.27%), 의료(12.54%)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 해운, 조선주들이 속한 산업재의 경우 4.77% 증가에 그쳤고, 에너지(-10.09%), 통신서비스(-11.21%), 소재(-31.03%), 유틸리티(적자축소) 등의 업종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그동안 증시를 지탱하던 전차(電車·전기전자와 자동차)로의 실적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전체 IT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8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13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10% 증가에 그친 1조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체 105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성장률은 13.44%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총 영업이익 증가율은 1.00%에 불과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실적 전망치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삼정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79.35% 늘어난 6조7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0.66% 하락한 수치다.

    배 연구원은 "문제는 지수 받침대 역할을 맡던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 대비 100포인트 가량 반등하는 구간에서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반영, 삼성전자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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