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외신캐스터 > 매일 나에게 잘 해주던 사람이 한번 나를 실망하게 하면 다른 때보다 더 타격이 크다. 어제 이 시간에 연준 회의에서 나올 통화정책에 대한 결과를 두고 시장이 기대감에 올랐다는 UBS의 의견을 전했다. 시장이 양적완화와 연준의 이자율 인하에 중독됐다고 UBS는 표현했다. 오늘은 중독됐던 만큼의 대책이 나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연준이 미국경제의 성장전망을 낮췄다는 점에 실망이 더 컸던 미국증시다. 기대를 모았던 연준 소식부터 살펴보자. 일단 시장이 주목했던 것은 연준이 미국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을 공식 확인해줬다는 것에 있다. 특히 여태껏 보여줬던 미국의 고용시장 약세에 앞으로 예상이라도 좋으면 좋을 텐데 그다지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을 연준이 직접 인정했다. 최대 2.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4월 2.9%까지는 올해 성장하지 않을까 내다봤던 것에 비하면 한풀 꺾였다. 2013년에도 최대 2.8%까지 성장하겠다고 내다봤었는데 그래도 3%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발 뒤로 물러선 수치다. 성장둔화의 원인은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손에는 고용시장의 부진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벤 버냉키는 결국 미국경제를 구조하기 위해 그다지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평가를 살펴보자. 한 손엔 고용부진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다른 한 손에는 중앙은행은 6개월짜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겠다는 아주 미약한 대책만 들고 나왔다는 평가다. UBS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장된다 하더라도 아주 짧은 기간일 것이고 단기국채가 부족해 큰 대안도 될 수 없다고 한 것이 어느 정도 맞은 것이다. 추가 양적완화 대신 이달 말까지 계속되다 끝날 예정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즉 장기국채를 사서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투자를 늘리는 안과 장기국채를 사느라 푼 돈을 단기국채의 매각으로 상쇄하는 공개시장 조작 정책이다. 2670억 달러 규모가 될 예정이다. 금융위기 때 미국 연준의 대처를 그려낸 책의 저자로도 유명한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웨슬은 이렇게 말했다. 몇몇 조사 결과 처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저금리에서 효율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성장을 촉진하거나 실업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명백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준의 6월 회의 성명서를 살펴보면 연준은 가격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한, 즉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고용시장 개선과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연준은 8월 초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6월과 7월의 고용 보고서가 나쁘다면 연준이 추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남겨뒀다. 2008년 12월 이후 계속 저금리로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정책은 딱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미온적인 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연립정부 구성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새 사령탑을 신민당 대표가 잡게 된 상황이다. 부채문제의 해결에 나서게 될 그리스의 새 총리를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살펴보자. 그리스에서는 1위를 차지한 신민주당과 사회당을 주축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 일단 유럽증시에 호재였다. 연립을 구성한 3당 모두 그리스의 긴축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구제금융의 조건을 조금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모두 동의한 상태다.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회당 대표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는 TV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2주가 부채위기에 닥친 우리나라에 특히 더 중요하다, 정부의 최대 현안은 지금 국가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팀의 역할은 EU나 IMF로부터 사인을 받았던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성공적으로 받아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첫 번째 테스트는 6월 28일 유럽 정상회담이 될 것이고 우리 채권자들과의 부채협상을 수정하는 것도 여기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긴축을 반대하고 있는 시리자에 대해 이 국가대표팀에 시리자가 끼지 못한 것은 안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늘장 그리스도 무난하게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서 스페인 국채금리도 하락하는 등 위기감은 줄어들었다. 지금 시장을 평가하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살펴보자. 골드만삭스 CEO인 게리 콘은 유럽 정치인들은 위기에 급박한 순간이 없으면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08년 미국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때처럼 긴급한 순간이 없다면 결코 해결되지 않을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늘 새벽 6시쯤 글로벌 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 MSCI 한국지수의 위치가 발표됐다. 여태까지 몇 번 선진국지수 편입이 무산되어 왔는데 이번에도 이머징마켓 지수로 유지된다는 결정이 내려갔다. MSCI Barra가 발표한 자료를 직접 확인해보자. 함께 평가됐던 대만 역시 선진국지수 편입에는 실패했다. 우리나라가 이머징마켓에 편입은 되어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선진국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고 선진국지수 편입 효과도 1년 후에나 나타나는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이슈다. 다음으로 MSCI 한국지수까지 확인해보자. MSCI 한국지수는 오늘 0.39% 내린 55선에 마감했다. 그리스와 독일은 우리시간으로 토요일 유로 2012에서 축구시합을 벌인다. 유로존에서 가장 현금이 부족한 나라와 부족한 현금을 채워주는 나라의 시합이 될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금의 축구시합은 단순한 게임 이상이고 최악의 실업률과 침체를 겪고 있고 그리스에게 강하게 더 긴축을 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복수라고 평가하는 그리스 시민들도 많다. 이날 독일 총리도 축구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中 심해 탐사정 `자오룽`호, 6,965m까지 탐사 ㆍ中 파출소서 `조사받던 흑인` 의문사 ㆍ英 한 여성, 5살 딸 11개월 아들 질식사 시켜…충격 ㆍ애프터스쿨 나나 뒤태 공개, 군살 없는 매혹적인 라인 `눈이 즐거워~` ㆍ`나는 베이글녀다` 전효성, 日 열도를 홀리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