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00선을 내주고 말았다. 더욱이 기관의 집중 매도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나흘 만에 1890선마저 밑돌았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0.79%(14.97포인트) 내린 1889.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FRB)이 추가 양적완화(QE3)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에 일부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18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오후들어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달에 비해 부진하게 나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경기하강 우려로 인해 다시 정책 기대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등장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내내 순매도 기조를 이어오다 장막판 대부분 다시 사들였다.

외국인은 약 8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이 1000억원 이상 팔아치며 지수의 회복을 가로막았다. 개인만 8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음식료(0.95%), 섬유의복(1.86%), 종이목재(1.10%), 의약품(1.34%), 전기가스(1.33%), 운수창고(0.88%), 보험(0.80%) 업종 등이 오른 반면에 화학(-0.74%), 비금속광물(-0.57%), 철강금속(-1.18%), 전기전자(-1.58%), 운수장비(-1.00%), 건설(-1.34%) 등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시총 규모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 내린 1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각각 1.18%와 0.92% 떨어진 25만500원과 3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대표 부품주(株)인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0.35% 오른 28만6500원을 기록했고, 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도 소폭 주가가 뛰었다. 한국전력은 1.62%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