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영업이익률 25%대…51%는 연 매출 5천만원 안돼
5인 미만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한 해 평균 1억600만원어치를 팔아 2700만원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5인 미만 개인 사업체의 현황과 특성’을 발표했다. 소규모 자영업체에 대한 첫 전수조사다. 5인 미만 개인 사업체는 256만3000개로 국내 전체 사업체(335만5000개)의 76.4%를 차지했다. 종사자는 사장(자영업자)과 종업원을 포함해 454만1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764만7000명의 25.7%를 차지했다.

하지만 5인 미만 개인 사업체의 매출 합계는 270조5411억원으로 전체 사업체의 6.2%에 그쳤다. 그만큼 영세하다는 얘기다. 업체당 연간 1억555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재료비와 종업원 월급, 임차료, 세금 등을 뺀 영업이익은 2737만원이다.

연 매출이 1억원도 안 되는 사업체가 76.6%(196만2000개), 5000만원 미만 사업체가 51.2%(131만3000개)에 달했다.

산업별로 보면 편의점 구멍가게 등 도·소매업이 73만8000개(28.8%), 숙박·음식업이 57만8000개(22.6%)로 두 업종이 50%를 넘었다. 업체당 매출은 하수·폐기물 처리업이 2억9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1억9500만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억8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은 교육 서비스업이 47.9%로 가장 높았지만 업체당 매출은 4700만원으로 영세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등 부동산 임대업도 영업이익률은 44.4%에 달했지만 매출은 4000만원에 그쳤다.

정기 휴무는 많지 않았다. 정기 휴무가 월 4~5일인 업체가 95만7000개(42.7%)로 가장 많았다. 월 2~3일 쉬는 사업체는 25만3000개(11.3%)였다. 한 달에 하루도 쉬지 않는 업체도 63만4000개(28.3%)에 달했다. 특히 숙박업체의 99%는 연중무휴였다.

자영업자 영업이익률 25%대…51%는 연 매출 5천만원 안돼
음식점·주점 업체의 프랜차이즈 가입률은 13.9%였다. 53만3000개 중 7만4000개가 가입했다. 치킨전문점의 가입률이 74.8%로 가장 높았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업체(66.6%), 제과점(42.3%)도 높았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음식점의 매출은 평균 9800만원, 영업이익률은 29.3%였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매출은 2억1900만원으로 동네빵집 7700만원보다 3배가량 많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