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유로존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갈팡질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피치 독일지사의 옌스 슈미트-브루겔 전무가 19일 밝혔다.

슈미트-브루겔 전무는 또 유로존이 무너진다면 "전례 없는 경제적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그리스 총선에서 긴급구제·긴축정책에 찬성하는 정당들의 승리는 경제 위기로부터 한숨 돌릴 기회만 제공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로존의 경제활동이 1.5~2%가량 둔화할 것이며 무질서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탈유로존)'가 발생하면 그 수치가 4~6%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치의 또 다른 이사인 게르게이 키시는 그렉시트가 일어난다면 2008년의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때처럼 경제생산이 "급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슈미트-브루겔 전무는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마다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히고,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그 예로 유로본드 도입을 들었다.

(빈 신화=연합뉴스) shpark092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