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전자 스마트TV를 따라잡기 위해 다국적군을 결성했다.

LG전자는 오는 29일 유럽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일본 샤프 등과 함께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합의 초대 의장은 권봉석 LG전자 전무가 맡는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동으로 만들어 이달 말 공개한다.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만든 스마트TV용 웹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의 스마트TV에서 모두 구동된다.

이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LG전자는 그동안 3D(3차원) TV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스마트TV에선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DK를 공개해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권봉석 전무는 “앱 개발까지 시간이 단축되고 콘텐츠 질이 향상될 수 있다”며 “참여사들과 협력해 스마트TV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