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LG 'IT 삼총사'…이노텍 뜨고 전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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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텍, 실적기대 이달 12%↑
전자, 스마트폰 적자 우려
LGD, 패널 소송에 '발목'
전자, 스마트폰 적자 우려
LGD, 패널 소송에 '발목'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이 이달 들어 10% 넘게 급등한 반면 LG전자는 하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월초 급등했으나 지난주부터 하락세다.
LG이노텍은 19일 100원(0.11%) 오른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이달 들어서만 12.11% 뛰었다. LG이노텍 상승세의 배경은 2분기 실적 향상 기대감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494.9% 급증한 351억8000만원이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종욱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매출이 증가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부문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G전자는 이날 400원(0.62%) 내린 6만4400원에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는 2만2100원으로 250원(1.12%)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4% 증가한 4310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여서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3600억원으로 추정했고 하이투자증권은 3000억원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는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됐으나 북미지역 패널가격 담합소송 관련 충당금 2000억원을 추가 적립하기로 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강윤흠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담합소송 충당금을 제외한 2분기 영업실적은 소폭 흑자”라며 “분기별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