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게임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재계약 관련 리스크를 반영해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퍼블리싱 계약 이슈가 국내 계약기간 종료로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를 다음달 11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고, 이에 대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외 계약에 대해 현지 퍼블리셔들과 직접 재계약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해외 퍼블리싱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다만 스마일게이트와의 크로스파이어 해외 퍼블리싱 재계약 우려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잔여 계약기간이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어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 게임 '피파온라인2'의 국내 퍼블리싱에 대한 리스크가 지난 2월에 부각됐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해외 퍼블리셔와의 계약, 스마일게이트는 원저작권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호 계약 관계 인정과 양보를 통한 조기 합의가 바람직하다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지 퍼블리셔가 스마일게이트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게임명과 게임 데이터베이스(DB)를 그대로 이용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서비스 금지와 권리 확보를 위해 소송 등의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이런 갈등으로 게이머들이 이탈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모두에게 손해이기 때문에 두 회사 간의 상호 계약 관계 인정과 양보를 통해 조기에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