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센트(0.1%) 오른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폐장가는 지난주 종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0.36%) 뛴 배럴당 97.5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다음주 멕시코에서 정상회의를 갖는 주요 20개국(G20) 관리들은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의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러시아에서 재개되는 이란 핵협상도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가 상승세와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하락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올 하반기까지 12개 회원국의 하루 산유량 한도를 총 3천만배럴로 동결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러디션 에너지의 애디슨 암스트롱 애널리스트는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대형 뉴스가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원유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8.50달러(0.5%) 오른 온스당 1,628.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 가격은 이번 주에 2.3% 상승, 전주의 하락분(1.9%)를 모두 만회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