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대표 김태주)이 KT와 함께 개발한 ‘올레 자녀폰 안심’서비스가 화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부터 문제시 되고 있는 음란, 도박, 마약, 자살 등 성인사이트 및 성인콘텐츠를 차단해주는 부가서비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플랜티넷은 이미 2002년부터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유해사이트차단서비스를 KT와 함께 진행해왔다. KT에서만 약 50만 가정에서 사용중인 초고속인터넷 부가서비스 ‘올레 크린아이’가 그것.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자녀들의 스마트폰에 적용시킨 모델이 바로 ‘올레 자녀폰 안심’서비스다.

학부모가 KT 대리점 및 고객센터(100번) 등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에 대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 가입하면 플랜티넷이 구축한 500만 건 이상의 성인사이트 및 성인용 어플리케이션과 유해동영상파일 등의 접속과 실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기본적’인 서비스에 불과하다. 진정한 무서움(?)은 자녀폰 관리기능에 있다. 부모용 관리앱 또는 KT 올레닷컴 사이트를 통해 접속하면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들을 최근 다운받은 순서대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들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해 성인용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더라도 이용시간 설정기능을 통해 전면차단 및 부분차단이 가능하다.

자녀가 수업시간 중에 카카오톡에 빠져있거나 심야시간대에 모바일게임을 즐기느라 밤을 새는 일을 방지할 수 있는 것. 여기에 자녀가 어떠한 사이트, 어떠한 콘텐츠들에 접속하고 이용했는지 알려주는 ‘폰 사용통계 리포트’ 제공기능까지 갖추어져 있다.

플랜티넷의 활용방안에 따르면 비성인용 콘텐츠, 즉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서비스나 모바일게임의 경우 일방적인 사용시간 설정은 자녀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미리 자녀와 합리적인 상의와 협의를 통해서 심야시간대와 수업시간대 등 자녀도 인정할 수 있는 시간대의 스마트폰 이용을 제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사전수요조사 결과 스마트폰의 여러 부작용들로 인해 학부모들은 사실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길 꺼려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구형의 일반폰이 출시되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스마트폰을 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녀폰안심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이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