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총선(17일)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약세다.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들이 개장 이후 갈수록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전날보다 0.92% 내린 1854.30을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의 뉴욕증시가 경기부양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했다. 유럽발(發) 위기의 '핵'인 그리스의 재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각각 1140억원과 380억원 이상 순매수중이나, 외국인이 16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림세다. 의약품(0.55%), 의료정밀(1.17%), 건설(0.18%), 운수창고(0.21%) 업종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업종이 약세다.

특히 전기전자(-2.35%)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 대표주(株)인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전날보다 각각 3.01%와 2.24%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테크윈, 신도리코, LG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도 일제히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와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지주 등은 강보합세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했다.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13% 내린 471.43을 기록중이다.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이 8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신방송,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화학,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으나 건설, 유통, 운송, 금융,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업종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74% 내린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 규모 2위인 다음은 1.04% 오른 9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서울반도체, 안랩, 포스코ICT 등도 전날보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수선물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1.90포인트(-0.76%) 내린 247.95를 기록중이다.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는 잇단 유럽발(發) 위기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초반부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순매수는 130억원을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17% 떨어진 1164.35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