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GS리테일에 대해 성숙기에 들어선 유통업 내에서 돋보이는 편의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편의점 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약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3년간 국내 편의점 산업은 연평균 15% 성장을 기록, 2014년에는 15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는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 가맹점 수요의 증가, 제품 구색 다양화 등을 들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슈퍼마켓 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3년간 기업형 슈퍼마켓 산업은 연평균 15% 성장을 기록, 2014년에는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는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라는 패턴 변화가 있으나 정부의 규제로 인해 성장성은 과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의 매출액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5% 성장, 2014년에는 6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8% 성장, 2014년에는 4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은 매년 1000개씩의 신규 점포 오픈(연평균 15.8% 매장 수 증가)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편의점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요소도 동일 점포 성장(0% 성장 예상)보다는 신규 점포 오픈에 의해서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부문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6% 성장, 2014년에는 2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매년 30개씩의 신규 점포 오픈(연평균 11.8% 매장 수 증가)에 의해 성장이 주도될 것으로 보이고, 동일 점포 성장률은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향후 3년간 연평균 26.3% 성장, 2014년에는 2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4.6% 성장, 2014년에는 18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GS리테일은 2010년 백화점, 할인점 부문을 롯데쇼핑에 매각하면서 현재의 편의점, 슈퍼마켓이 주를 이루는 사업 구조를 갖게 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GS리테일은 현재의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풍부한 현금 보유고를 이용한 신사업 참여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업에서는 편의점 상품 다양화, 기존의 점포망을 이용한 신사업, 와슨과의 제휴로 이뤄어지고 있는 드럭스토어 사업에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그는 또한 웅진코웨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웅진코웨이 인수 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기존의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렌탈 사업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