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LG상사에 대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1분기 고점 대비 대폭 하락했으나 2분기 자원개발(E&P) 이익 감소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6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점은 낙폭 과대로 주식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지난 2월말 6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유가, 석탄가격 하락과 함께 3만4000원까지 내려갔으나 최근까지의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LG상사 E&P 이익 추정의 핵심인 유가(두바이), 석탄가격(뉴캐슬), 구리가격은 각각 1분기 고점 대비 22%, 25%, 16% 하락했다.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익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LG상사 E&P 부문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이익 민감도를 계산해 본 결과 우려했던 것보다는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 E&P 관련 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정도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2분기 평균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분기 이후에 원자재 가격 반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E&P 이익은 추가적으로 줄어들 수 있겠으나 취급 물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감소폭은 우려했던 수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