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글로벌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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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발(發) 위기의 '핵'인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이번 주말 예정인 가운데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 연쇄 강등, 그리고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및 미국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결과까지 악재가 잇따르면서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날 해외 주요국 증시 모두 급락 없이 반등을 시도하거나 장막판 상승 반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 오른 1만265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각각 1.08%와 0.63% 뛰어올랐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악화라는 악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장중 내내 상승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주(4~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당초 예상을 빗나가면서 전주보다 증가, 시장 내 불안감을 높였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수치로 38만600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의 수정치보다 6000건 늘어난 것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경기 부�?�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그리스 총선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긴급 회동을 가질 것이란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위기는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유럽위기의 분수령이 될 그리스 2차 총선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디스가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다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탈리아 국채 매각에서 국채 발행 금리가 이전보다 급상승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총선을 앞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고,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의 '도미노 하향조정'은 전날에도 지속됐다. 이건-존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방코포퓰러포르투갈(BPP)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유럽증시는 그러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주변국 증시는 오히려 급등했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지수는 약보합세, 프랑스는 소폭 올랐다.
특히 그리스 증시는 10% 이상 폭등했는데 그리스 여론 조사 결과 구제금융 조건을 수용하는 신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1%, 독일의 닥스30 지수는 0.23% 소폭 내린 반면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0.08%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잇단 대외 악재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유럽과 미국의 국제공조는 물론, 경기부양책 카드가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오세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미국의 움직임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유럽과 같은 정치적 조율이 필요 없으며 현재 경기 상황이 추가 완화를 실행할 필요성과 여력을 분명히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주택시장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소매판매는 줄어드는 등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존재해 향후 추가 완화 정책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경기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는 쪽은 미국이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6월 19~20일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유럽발(發) 위기의 '핵'인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이번 주말 예정인 가운데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 연쇄 강등, 그리고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및 미국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결과까지 악재가 잇따르면서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날 해외 주요국 증시 모두 급락 없이 반등을 시도하거나 장막판 상승 반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 오른 1만265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각각 1.08%와 0.63% 뛰어올랐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악화라는 악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장중 내내 상승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주(4~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당초 예상을 빗나가면서 전주보다 증가, 시장 내 불안감을 높였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수치로 38만600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의 수정치보다 6000건 늘어난 것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경기 부�?�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그리스 총선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긴급 회동을 가질 것이란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위기는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유럽위기의 분수령이 될 그리스 2차 총선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디스가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다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탈리아 국채 매각에서 국채 발행 금리가 이전보다 급상승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총선을 앞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고,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의 '도미노 하향조정'은 전날에도 지속됐다. 이건-존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방코포퓰러포르투갈(BPP)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유럽증시는 그러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주변국 증시는 오히려 급등했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지수는 약보합세, 프랑스는 소폭 올랐다.
특히 그리스 증시는 10% 이상 폭등했는데 그리스 여론 조사 결과 구제금융 조건을 수용하는 신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1%, 독일의 닥스30 지수는 0.23% 소폭 내린 반면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0.08%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잇단 대외 악재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유럽과 미국의 국제공조는 물론, 경기부양책 카드가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오세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미국의 움직임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유럽과 같은 정치적 조율이 필요 없으며 현재 경기 상황이 추가 완화를 실행할 필요성과 여력을 분명히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주택시장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소매판매는 줄어드는 등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존재해 향후 추가 완화 정책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경기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는 쪽은 미국이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6월 19~20일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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