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민들은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슈퍼파워 국가로 부상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 응답자의 41%가 중국이 세계 최고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40%였다. 이번 조사는 21개국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전화 인터뷰로 이뤄졌다.

중국이라고 답한 사람이 미국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퓨리서치는 설명했다. 2008년 14개국 국민에게 같은 설문을 했을 때 미국(45%)과 중국(22%)의 격차가 상당했지만 4년 만에 역전됐다.

중국 응답률은 유럽에서 높았다. 영국의 경우 중국이라고 답한 비율이 58%에 달해 미국(2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미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8%로, 중국이라는 응답자(29%)보다 많았다. 미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40%, 41%로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중국이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상하이데일리는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에 한참 못 미치고, 값싼 노동력 외에는 내세울 만한 경쟁력이 없다”며 “반면 미국은 자동차, 컴퓨터, 금융, 항공산업 등에서 세계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