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홈쇼핑업계는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아이디어상품이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14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10대 히트상품’에 따르면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 등 3개사에서 아이디어상품인 ‘진동 파운데이션’(사진)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에서도 쿨링·미백·자외선차단·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오페 에어쿠션’이나 바르는 순간 색깔이 바뀌는 ‘프란윌슨 무드매처 립스틱’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경기불황을 감안한 실속형 특가제품들도 큰 인기를 누렸다. NS홈쇼핑에서는 국내산 호두보다 최대 70%가량 저렴한 캘리포니아산 ‘빨강웰빙호두’(128ｇ×10, 3만9900원)가 24만건의 주문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가격 대비 고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은 ‘퍼실’ 세제 (10.8ℓ×4, 7만9200원)가 16만5000개 팔려나가며 1위에 올랐다.

5개사 전반적으로는 업계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화장품 등 미용상품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마스꼴로지 립스틱’과 ‘이자녹스 기초화장품’ 등 6개의 미용상품이, CJ오쇼핑에서는 1위를 기록한 ‘입큰 진동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로우 기초화장품’ 등 5개의 미용상품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GS샵·현대홈쇼핑·NS홈쇼핑에서도 3~4개의 미용상품이 ‘10대 히트상품’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씻어 나온 산지애 꿀사과’(지난해 상반기 GS샵 1위)와 ‘크라제버거 스테이크’(지난해 상반기 롯데홈쇼핑 1위) 등 식품군은 올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NS홈쇼핑에서 웰빙빨강호두 등 3개 식품이 10위권 안에 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홈쇼핑업체들에서 10위권 안에 든 식품은 1~2개에 그치거나 아예 없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