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보니 혼합형이 주식형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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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변동성 커져
5년 펀드 수익률 5% 이상 앞서
5년 펀드 수익률 5% 이상 앞서
코스피지수가 1700대였던 5년 전 A씨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B씨는 국내 혼합형펀드에 각각 투자했다. 현재 누구의 수익이 더 좋을까. 혼합형펀드 투자자인 B씨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보다는 주식형펀드의 기대수익이 더 높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증시가 심하게 출렁이면서 혼합형펀드가 주식형펀드 성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수익, 혼합형이 5%포인트 이상 앞서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심하게 출렁거렸던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63%의 수익률(12일 기준)을 냈다. 반면 혼합형펀드는 2.72%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9.38%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는 10% 넘게 손실을 봤지만 혼합형펀드는 채권 투자수익으로 주식투자 손실을 만회한 덕분이다. ‘메리츠세이프밸런스2(채권혼합)’와 ‘유진챔피언공모주1(주식혼합)A’는 이 기간 수익률이 10%를 넘는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에서 이 기간 성과가 가장 좋은 ‘KB밸류포커스자A’의 수익률은 1.7%에 불과하다.
투자기간을 늘려 보면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꾸준히 쌓여가는 추세지만 주식형펀드는 그렇지 않다. 증시가 상승흐름을 탄 최근 3년간 주식형펀드(30.25%) 성과는 혼합형펀드(15.97%)를 앞서지만, 최근 5년간 수익률은 혼합형(22.27%)이 주식형(17.06%)을 5%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두 번의 큰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성과도 기복이 심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2007년 6월8일~2012년 6월11일) 코스피지수는 8.09%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혼합형펀드는 일부 채권 투자를 병행해 주식형펀드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변동성 장세, 혼합형 투자 고려할 만
하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형펀드보다 혼합형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배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글로벌 국가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병행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는 전체 설정액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에 비해 혼합형펀드는 설정액의 30~60%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등에 운용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5년 수익, 혼합형이 5%포인트 이상 앞서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심하게 출렁거렸던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63%의 수익률(12일 기준)을 냈다. 반면 혼합형펀드는 2.72%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9.38%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는 10% 넘게 손실을 봤지만 혼합형펀드는 채권 투자수익으로 주식투자 손실을 만회한 덕분이다. ‘메리츠세이프밸런스2(채권혼합)’와 ‘유진챔피언공모주1(주식혼합)A’는 이 기간 수익률이 10%를 넘는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에서 이 기간 성과가 가장 좋은 ‘KB밸류포커스자A’의 수익률은 1.7%에 불과하다.
투자기간을 늘려 보면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꾸준히 쌓여가는 추세지만 주식형펀드는 그렇지 않다. 증시가 상승흐름을 탄 최근 3년간 주식형펀드(30.25%) 성과는 혼합형펀드(15.97%)를 앞서지만, 최근 5년간 수익률은 혼합형(22.27%)이 주식형(17.06%)을 5%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두 번의 큰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성과도 기복이 심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2007년 6월8일~2012년 6월11일) 코스피지수는 8.09%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혼합형펀드는 일부 채권 투자를 병행해 주식형펀드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변동성 장세, 혼합형 투자 고려할 만
하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형펀드보다 혼합형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배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글로벌 국가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병행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는 전체 설정액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에 비해 혼합형펀드는 설정액의 30~60%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등에 운용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