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그리스·스페인 등 유럽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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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11일∼15일) 뉴욕증시의 관심은 여전히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대비 3.5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3.72%, 4.04% 올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의 경기 부양의지 확인 등으로 주간 단위로는 올해 들어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은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예금금리는 기존 3.5%에서 3.25%로, 대출금리는 6.56%에서 6.31%로 조정됐다.
유럽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또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나서겠다며 추가 부양책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경제 지표들을 통해 유럽의 경기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해졌다. 버냉키 의장은 "Fed는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미국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한 53.7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53.4)를 웃돌았지만 4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달에 비해 0.6% 떨어지며 38개월만에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유로존 위기의 중심인 그리스와 스페인 등에서 또 다른 우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치루는 그리스는 현재 구제금융을 찬성하는 신민당과 이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지지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제1당으로 올라서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감이 커질 전망이다.
스페인 상황도 증시에 적지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스페인은 당초 예상보다 큰 최대 1000억유로(약 146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이번 구제금융 결정은 그리스 총선에서 좌파가 정권을 장악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감당할 수 없을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스페인 은행권이 '금융 쇼크'를 견디려면 370억 유로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번 주에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세계 1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여파도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등 좌파가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출구조사에서 사회당·녹색당·좌파전선 등 좌파계열 정당들의 총 득표율이 47%대로 조사됐다며 오는 17일 실시될 결선투표 이후 좌파 정당 연합이 300석에서 최대 366석을 확보해서 과반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행사를 개최해 아이폰3G와 아이폰4 등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될 신제품들이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대비 3.5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3.72%, 4.04% 올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의 경기 부양의지 확인 등으로 주간 단위로는 올해 들어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은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예금금리는 기존 3.5%에서 3.25%로, 대출금리는 6.56%에서 6.31%로 조정됐다.
유럽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또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나서겠다며 추가 부양책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경제 지표들을 통해 유럽의 경기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해졌다. 버냉키 의장은 "Fed는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미국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한 53.7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53.4)를 웃돌았지만 4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달에 비해 0.6% 떨어지며 38개월만에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유로존 위기의 중심인 그리스와 스페인 등에서 또 다른 우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치루는 그리스는 현재 구제금융을 찬성하는 신민당과 이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지지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제1당으로 올라서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감이 커질 전망이다.
스페인 상황도 증시에 적지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스페인은 당초 예상보다 큰 최대 1000억유로(약 146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이번 구제금융 결정은 그리스 총선에서 좌파가 정권을 장악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감당할 수 없을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스페인 은행권이 '금융 쇼크'를 견디려면 370억 유로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번 주에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세계 1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여파도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등 좌파가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출구조사에서 사회당·녹색당·좌파전선 등 좌파계열 정당들의 총 득표율이 47%대로 조사됐다며 오는 17일 실시될 결선투표 이후 좌파 정당 연합이 300석에서 최대 366석을 확보해서 과반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행사를 개최해 아이폰3G와 아이폰4 등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될 신제품들이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