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개월째 동결…연 3.25%(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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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개월째 연 3.2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내리 1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 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 경제의 둔화 우려도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5%에 그치며 3개월 연속 2%대에 머무르는 점도 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금리를 조정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 부진 등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며 "다음달 수정 경제동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가 인상이나 인하될 가능성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유로존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달 중순 있을 2차 총선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로존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권 부실화와 재정지원 부담 등을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세 단계 낮췄다.
앞서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7인 체제'로 재편된 후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과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날(7일) 2008년 12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하반기 경기침체가 이어져 올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에는 연내 금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금리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의 경우는 대내외 여건이 심각하게 더 악화될 경우를 제외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내리 1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 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 경제의 둔화 우려도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5%에 그치며 3개월 연속 2%대에 머무르는 점도 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금리를 조정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 부진 등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며 "다음달 수정 경제동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가 인상이나 인하될 가능성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유로존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달 중순 있을 2차 총선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로존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권 부실화와 재정지원 부담 등을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세 단계 낮췄다.
앞서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7인 체제'로 재편된 후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과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날(7일) 2008년 12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하반기 경기침체가 이어져 올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에는 연내 금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금리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의 경우는 대내외 여건이 심각하게 더 악화될 경우를 제외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