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화학업종에 대해 중국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요 회복세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중국은 2008년 12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다고 밝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매자들의 심리 개선으로 화학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유·화학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종 내 추천주로는 LG화학을 꼽았다.

그러나 최근의 업황 부진을 고려하면 실제 수요 개선세가 확인될 때까지는 투자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 연구원은 "최근 화학업체들의 경우 여천NCC를 비롯해, 포모사, 타이탄에 이르기까지 대형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며 "(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이) 실제 수요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2008년 중국의 금리인하 결정 시에도 업종 내 영향을 끼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당시 39달러까지 급락했던 유가는 바닥진입 후 약 4주 뒤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납사를 비롯한 화학 제품가격도 유가와 그 궤를 같이 했다"며 "당시 화학주 주가는 중국 부양 정책 발표 시작점이 아닌 지속적인 부양책 발표에 따라 유가와 납사가격이 상승할 즈음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