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보다 조합원 생존 우선…노조가 앞장서 수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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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새노조 김상욱 위원장
기존노조 강경투쟁에 불만…노조원 79.5%가 힘실어줘
기존노조 강경투쟁에 불만…노조원 79.5%가 힘실어줘
“일감이 없어 조합원들의 생존이 위태롭습니다. 노사가 힘을 합쳐 회사를 살려내겠습니다.”
지난 5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만난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새 노조) 김상욱 위원장(49·사진)은 “지난 3년 동안 수주물량이 없어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매일 출근 시간에 회사 정문에서 노조가 나서 회사 정상화를 다짐하는 집회를 열고 수주활동을 통한 회사 살리기 방안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에는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기존노조)와 지난 1월11일 출범한 새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등 2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새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조현판식을 갖고 노사협력에 적극 나섰다.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한진중공업 노사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주 직전까지 갔던 4척의 수주가 강경투쟁으로 물거품이 된데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선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최악의 시황도 계속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조합원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과거 투쟁 일변도의 노조행동을 자제하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진중공업 노사분쟁으로 비정규직만해도 3000명, 하청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까지 합치면 3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현재도 조선경기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 공장을 돌려야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 노조를 만들 때 조합원들이 50%가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컸지만 전투적 투쟁에 대한 반감과 회사 일감이 사라진데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져 조합 설립 5개월 만에 703명 노조원 가운데 559명(79.5%)이 새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간 회사가 망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조합원들이 새 노조에 대거 가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7월21일이면 기존 노조의 임기가 끝나는 데다 새 노조에 노조원의 50% 이상이 가입한 덕분에 대표노동조합이 됐고 회사와 임금단체협상 대표교섭권을 갖게 됐다”는 그는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경쟁력을 회복해 휴직한 동료 직원들이 하루빨리 회사로 돌아오고 직원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지난 5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만난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새 노조) 김상욱 위원장(49·사진)은 “지난 3년 동안 수주물량이 없어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매일 출근 시간에 회사 정문에서 노조가 나서 회사 정상화를 다짐하는 집회를 열고 수주활동을 통한 회사 살리기 방안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에는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기존노조)와 지난 1월11일 출범한 새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등 2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새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조현판식을 갖고 노사협력에 적극 나섰다.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한진중공업 노사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주 직전까지 갔던 4척의 수주가 강경투쟁으로 물거품이 된데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선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최악의 시황도 계속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조합원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과거 투쟁 일변도의 노조행동을 자제하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진중공업 노사분쟁으로 비정규직만해도 3000명, 하청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까지 합치면 3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현재도 조선경기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 공장을 돌려야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 노조를 만들 때 조합원들이 50%가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컸지만 전투적 투쟁에 대한 반감과 회사 일감이 사라진데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져 조합 설립 5개월 만에 703명 노조원 가운데 559명(79.5%)이 새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간 회사가 망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조합원들이 새 노조에 대거 가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7월21일이면 기존 노조의 임기가 끝나는 데다 새 노조에 노조원의 50% 이상이 가입한 덕분에 대표노동조합이 됐고 회사와 임금단체협상 대표교섭권을 갖게 됐다”는 그는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경쟁력을 회복해 휴직한 동료 직원들이 하루빨리 회사로 돌아오고 직원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