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공정위, 눈치보느라 4대강조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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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4대강 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폭로자였던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09년 당시 전국 4대강 공사에 12개 건설회사들이 서로 나눠먹기를 했다고 폭로했었다"며 "공정위는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고 당시 정호열 위원장도 `담합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다음날에 공정위가 보도자료를 내고 정 위원장이 한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말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검찰인데 줏대 없이 청와대에서 한 마디 하면 왔다 갔다 하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2년 8개월까지 끌어온 것이라고 본다"며 "MB정권 임기도 끝나가는 판에 이제 다음 정권에서 크게 문제되기 전에 이제 정리 좀 하고 넘어가려고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일 공정위는 2009년 9월 당시 건설사 담당자들이 4대강 사업 턴키공사 입찰을 앞두고 특정 공사구간을 어느 업체가 맡을 지를 미리 정하면서 공사비가 대혁 1조2천억 원이 부풀려지는 등 정황이 포착됐다며 5일 전체회의 때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여개 건설사 중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대림건설 등 6개 대형건설사들은 1000억대에 이르는 과징금 폭탄세례를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진우기자 jw8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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