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36만5501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23만95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일수가 2일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내수 판매와 국내산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6%, 3.1%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특근 파업으로 7500여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점을 감안하면 수출 판매 대수는 다소 양호하지만 여전히 기대치는 밑돌았다"고 전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현대차보다 더 양호했다"며 "국내산 수출과 해외공장산 판매가 각각 21.1%, 26.2% 증가해 내수는 부진하지만 해외 판매는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조4700억원(영업이익률 11.6%), 기아차는
26.5% 늘어난 1조3100억원(영업이익률 10.2%)으로 시장 기대치를 약 1000억원씩 웃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