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비즈니스 '조력자'... 강민정 산업기술진흥원 연구원
-633건 기술, 19건 사업 등... 총 724건 녹색인증사업 지원

최근 마이스(MICE)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물론 일반기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활약하는 마이스 전문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전문 PCO(컨벤션기획자)나 PEO(전시기획자)는 아니지만, 정책이나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마케팅 툴로써 전시회나 박람회, 국제회의 등의 분야에서 업계의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아젠다에서 출발한 녹색인증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해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툴이 필요한데 그린비즈니스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툴로써 마이스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강민정 연구원(30)은 사업화기반 팀에서 녹색인증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이공계 환경산업을 전공하고 외국계기업에서 온실가스배출량을 측정하고 관장하는 일을 해오다가 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화된 전문가에게 인증사업과 전시코디네이터 역할을 함께 부여한 케이스인 셈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실시하고 있는 녹색인증제도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의 기반구축을 위한 사업으로서 유망 녹색기술이나 제품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제도이다.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인증을 통해서 녹색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그린비즈니스를 활성화 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 국내 녹색기술 633건, 녹색사업 19건, 녹색기업 72곳 등 총 724건의 녹색인증 사업이 녹색인증제도를 통해 직,간접적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마케팅의 중심에는 마이스를 활용한 홍보와 시장개척이 포함된다.

강 연구원은 이 인증을 획득한 기술과 기업에 대한 홍보를 위해 지난 2011년 부산IT엑스포,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신재생에너지대전 등에 녹색인증 기업관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중에 녹색인증 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 녹색인증기업 IR 행사를 기획, 운영하며 '그린비즈니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PEO나 PCO처럼 전체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은 아니지만 기업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한 행사를 발굴하여 기관이 실행하고 있는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문화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Show-in-Show 마이스 프로그램의 발굴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기획 전문가인 셈이다.

강 연구원은 기존 행사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최적의 행사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기존 국내 마이스 행사들이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주최자 중심이 아닌 참가기업, 참관객 중심의 행사 기획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준비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꾸준함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수출실적 등 성과를 본 업체들의 감사인사를 받을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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