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정부 정책효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39.89포인트(1.71%) 올라 2373.44에 마감됐다. 4주 만의 반등이다.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에 비해 2.9포인트 떨어진 50.4를 기록,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했고,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번주에는 9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거시지표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정부가 1년간 동결해왔던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안팎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리쉰레이 하이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하로 내려간다면 이르면 이달 중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3.4% 상승했으며 5월에는 이보다 소폭 낮은 3.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은 여전히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상태지만 5월 수치가 4월에 비해 다소 나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매판매증가율은 4월의 14.1%에서 14.4%로, 산업생산증가율은 4월의 9.3%에서 9.8%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증가율도 4월의 4.9%에서 7.5%로 다소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 10%에는 크게 모자란 7.5%에 머물 전망이다.

이번주 시장을 전망한 10개 증권사는 대부분의 지수가 2400선 안팎에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