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퇴장, 공 잡았다고 좋아했는데… "페어볼 획득 후 Bye~"

[윤혜영 기자] 프로야구에서 관중이 퇴장을 당하는 프로야구 관중 퇴장 사태가 벌어졌다.

6월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관중이 퇴장당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프로야구 관중퇴장 사태는 5회 초 3-7로 넥센이 지고 있는 2사 상황에 벌어졌다.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롯데 진명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 베이스 좌측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이에 수비수 김주찬이 공을 잡기 위해 펜스로 뛰어갔고 근처에 있던 볼보이는 황급히 의자를 들고 타구를 피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익사이팅존에 앉아 있던 한 관중이 튀어오르는 공을 팔을 뻗어 낚아채버린 것. 익사이팅 존은 경기를 더 가까이에서 박진감 있게 관전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도입된 관람석이다.

이에 이 타구는 인정 2루타로 박병호는 2루까지 진루했고 롯데 측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 관중을 경기 흐름을 방해했다는 명목으로 퇴장시켰다.

익사이팅존이 생긴 이래 경기를 방해한 관중에게 퇴장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관중은 자신이 경기를 방해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공을 잡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되기도 했다.

롯데는 입장권 뒷면에 명시된 '경기 및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할 때는 퇴장 및 법적 제재를 당하실 수 있습니다'는 문구를 근거로 퇴장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루로 나간 박병호 이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조중근이 삼진으로 아웃당하며 이닝이 종료됐고 경기 역시 3-7로 그대로 끝났다. (사진출처: XTM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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