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구자철이 팀 동료와의 난투극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지난 31일에 방송된 KBS N Sports 채널의 리얼 축구 토크쇼 '축구 話'(MC 윤태진, 김병윤)에 출연한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거 당시 독일 축구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자철은 지난 해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중 팀 동료와의 몸싸움으로 화제를 모았던 ‘구자철 난투극 사건’에 대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경기에 못 뛰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다음날 훈련 도중 팀 내에서도 악동이었던 동료(조수에)가 나의 심란한 마음을 건드렸다”라고 밝힌 후 “조금 거칠게 태클을 가했는데 그 친구가 일어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라고 말문을 텄다.
구자철은 이어 “한국 축구 팬들은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데, 싸움을 마치고 팀 수석 코치가 다가와서 ‘잘했다’라고 했다”라며 “그 당시 워낙 의욕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싸움을 하고 나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안타깝게도 주먹은 휘둘렀는데 서로 때리진 못했다”라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구자철은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을 때 ‘한 번 싸워봐라’라고 조언해주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쁜 기억은 아니었다”라며 재치있게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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